[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이 7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작년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5일 서울 시내의 은행 ATM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23일 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원(2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이 1000억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요인인 ELS 배상금(1조8000억원)이 제외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당기순익은 각각 3조8000억원,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39.7%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3000억원, 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7.7%, 2.6%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1000억원(0.8%) 감소했다. 이자수익 자산이 171조7000억원(5.3%) 늘어났지만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같은 기간 0.10%포인트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1000억원(6.6%) 늘어났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 등으로 4000억원(6.3%) 늘어난 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23.9%) 증가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및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른 충당금전입 확대로 대손비용이 늘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