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고원가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메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19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실적 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이던 고원가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지난 1분기로 마무리됐다”며 “본격적인 어닝 개선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HDC현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1400억원, 2941억원으로 예상했다. 건축과 외주주택 부문에선 매출 감소가 전망됐다. 하지만 자체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할 수 있어 보인다. 수익성이 낮은 수원 아이파크시티 F1·F2 입주가 계획된 2~3분기의 자채사업 부문 원가율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부터는 다시 1분기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내려진 광주 화정 사고 서울시 행정처분에 대해선 3여년간 이어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회사의 어닝 사이클에 집중할 수 있단 점이 중요하고 분석했다. HDC현산은 통상적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집행정지 가처분과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가처분 이용 시 취소소송 판결까지 수주와 영업할동에 영향은 없어 보인다.

장 연구원은 “주가는 그동안 자체사업 매출과 이익률 추이에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는데 올해부터 서울원 아이파크를 비롯한 자체사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빠른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며 “회사가 적극적으로 추가적인 부지 확보도 이어가는 중이라 이익 사이클이 확장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한 거시 환경 속 확실한 어닝 사이클에 진입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차별적 투자매력이 존재한다”며 “업종 차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