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자료=LG에너지솔루션)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토는 제너럴모터스(GM)가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에 대한 구속력 없는 합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설립되었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에 1공장을 운영 중이다. 테네시주에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은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해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건설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결정은 북미 시장에서의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검토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수 조건이나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