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임금총액 인상률 둔화..대기업 성과급 감소 영향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0.13 15:33 의견 0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대기업들의 성과급 감소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이 작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2024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404만6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올랐다.

인상률의 경우 지난해(2.9%)에 비해 0.7%p 낮아졌다.

임금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본급 등 정액급여는 353만7000원으로 3.5% 올랐으나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50만9000원으로 5.7% 줄었다. 특별급여는 지난 2022년 56만2000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증가하고 대기업은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300인 이상은 0.2% 줄었다. 이에 따라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도 축소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 총액 감소는 특별급여 축소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액급여는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나 특별급여는 12.3% 감소했다. 관련해 경총 측은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체 임금에서 성과급 등 특별급여 비중이 커 임금총액 수준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751만1000원으로 임금총액이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이 255만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제조업은 특별급여 17.2% 하락의 영향으로 17개 업종 중 유일하게 월평균 임금총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광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6.2% 상승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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