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납치테러에 여행객 안전 강화..프랑스군, 피랍 28일만에 한국여성 구출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5.12 18:33 | 최종 수정 2019.05.12 18:34 의견 0
부르키나파소에서 베냉으로 이동하던 A씨가 납치된 서아프리카 지도 (자료=외교부)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피랍된 40대 한국인 여성 A씨가 억류 28일만에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됐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 소행으로 보고 해외체류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지역 여행경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다른 피랍자 3명과 함께 무장세력에 억류됐다 구출된 A씨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베냉으로 이동하다 국경검문소 근처에서 미국인 여성과 함께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외교부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11일 건강검진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 프랑스 대사관도 아직 이번 납치사건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 프랑스 군당국은 현지시간 10일 간략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중순 피랍돼 28일간 억류된 셈이다.

외교부는 치안이 불안한 부르키나파소를 철수권고 지역으로 분류했다가 2015년 6월 말리와 니제르 접경지역 일부를 뺀 나머지 전역을 여행자제 지역으로 조정했다. 외교부는 실종신고가 없었다면서 A씨의 소재 파악은 물론 피랍사실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사건은 해외체류 국민의 신변에 대한 ▲가족과 지인의 신고 ▲수사·정보기관 첩보 ▲영사콜센터·공관 민원접수 ▲외신 모니터링의 4개 채널로 포착 못한 맹점을 노출했다. 따라서 해외체류 및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외교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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