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체율 오르고 신용등급 강등도..금감원, 직접 관리 나서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21 11:08 의견 0

축은행 연체율 상승에 금융감독원이 직접 관리에 나섰다(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저축은행 연체율 상승에 금융감독원이 직접 관리에 나섰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지난해 말 연체율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실채권 매각 등 연체율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6.55%로 전년대비 3.14%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5.8%p 상승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재무건전성 관리 부실로 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10여개 저축은행에 비상 시 자본조달 계획 등을 담은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 관리 계획이 미진한 일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연체율을 확인한 금감원은 지난주 저축은행에 연체율 관리 계획을 제출하도록 주문했다. 이 중 계획이 미진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저축은행업권 자산 순위 6위인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기존 등급(BBB, 부정적)보다 하향 조정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며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건전성이 악화된 점을 반영했다.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강등됐다. 이로 인해 퇴직연금 운용이 어려워졌고, 화사채 등으로 자금 확보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저축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각 모기업으로부터 100억원, 4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