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종로로 본거지 옮긴다..7월 말 새 둥지로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3.29 17:37 | 최종 수정 2024.03.29 18:37 의견 0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 (자료=영풍그룹)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고려아연이 논현동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에 둥지를 튼다.

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업계는 최근 고려아연이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본사 이전을 통해 독립 경영의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현재 논현동 사옥은 영풍 소유로 고려아연은 영풍에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논현동 사옥을 떠나 종로 그랑서울빌딩으로 이전한다. 4월 말까지 사무실 인테리어 설계를 완료하고, 7월까지 사무실 공사를 완료 후 고려아연 및 계열사의 모든 부서의 구성원을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종로는 1974년 최기호 선대회장을 포함해 최창걸 명예회장 등 총 7인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종로구 서린동 33번지를 본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곳이기도 하다.

약 6년간 종로구 서린동 건물을 본사로 활용한 이후 1980년 현재 본사인 논현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최근 고려아연의 미래성장엔진인 트로이카 드라이브(2차전지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재활용)신사업 확장으로 인한 인원 증가와 부서간 업무 시너지를 위해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현재 논현동 사옥은 공간 부족 현상이 심각해 일부 부서는 본관 인근 별도 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생산성 극대화와 소통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논현동 영풍빌딩 내 업무 공간이 포화상태가 됨에 따라 새로운 사옥 이전을 계속해서 고민해 왔고, 여러 입지 후보를 검토 후 첫 본사가 있었던 상징성과 임직원 근무 만족도,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종로 그랑서울로의 이전을 결정했다”며 “새로운 사옥은 고려아연인의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직무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전은 고려아연이 새로운 미래 50년을 도약으로 이끌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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