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반기 저점 찍고 하반기 회복세..中 MOU “솔솔”

1Q 영업익 추정치 994억원
하반기 신규모델향 공급 증가로 회복세
中 난징시 8억달러 MOU 검토 중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3.29 14:35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자료=LG에너지솔루션)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저점을 찍고 하반기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 분기 대비 71% 감소한 994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1090억원을 약 9% 밑도는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원료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감소 영향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소형 전지와 자동차 전지, ESS 전지 모두 부정적 래깅 효과가 지속하거나 출하가 급감해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 매각은 긍정적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얼티엄셀즈 법인에서 비지배지분(50% GM 소유)에 대한 1974억원 배당 지급을 발표했는데 이는 IRA AMPC 매각에 따른 조기 현금화 및 배당을 통한 분배금으로 추정된다"며 "얼티엄셀즈 전체 기준으론 3947억원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인식한 IRA AMPC 6768억원 대비 58%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현금화가 예상되며 경제적 실질을 조기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IRA AMPC 조기 현금화와 생산능력 도입 시점 지연을 통해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신규모델향 공급 증가로 펀더멘탈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중국 난징 장닝투자유치단 투자 협약식 (자료=펑파이)

■ 中 난징시 8억달러 MOU 검토 중

하반기 회복세 배경으로 중국 난징시 업무협약(MOU)도 거론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매체 펑바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난장시 장닝구 빈장경제개발구와 8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동력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배터리 등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빈장개발구와 별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해 제너럴모터스(GM)를 위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동되면 연간 40억위안(약 7427억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협약식에서 "빈장개발구에 건설하는 공장은 가장 선진적인 공장이 될 것이며수율과 효율 모두 최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빈장개발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늘려 공장의 선진성과 효율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 솔루션 관계자는 난징 건과 관련해 "구속력 없는 MOU로 향후 투자 의향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며 "투자내용 및 금액 등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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