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연간 최대 500억원 자사주 취득 결정.. “주주가치 제고 위한 결정”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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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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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휠라홀딩스가 지난해 아쉬운 성적에도 주주환원 의지를 공고히 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 및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휠라홀딩스의 자사주 소각 및 취득 계획은 휠라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에서 강조하는 주주환원 강화 목표 아래 추진됐다. 휠라홀딩스는 기존 보유 중인 261억원 상당의 보통주 65만 6383주를 오는 28일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총 발행 주식수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불어 휠라홀딩스는 같은 날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을 위해 오는 9월까지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로써 휠라홀딩스는 올해 최대 500억원 한도 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열린 정기이사회에서는 1주당 7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2023년 결산배당은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 아래 2022년과 동일한 결산 주당배당금으로 추진돼 그 의미를 더한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결산배당 총액은 약 451억원이며, 배당금은 3월 열리는 제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법 제464조2의 규정에 의거해 재무제표 승인을 받은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는 결산배당 외에도 2022년 창사이래 첫 중간배당을 시행 후 2년 연속 추진하는 등 꾸준한 주주친화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휠라홀딩스의 2023년 총 주당배당금은 중간배당금 340원과 결산배당금 750원을 합한 1090원이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일 발표된 2023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66억원, 영업이익 3,0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1%, 30.2% 감소했다.
반면 자회사 아쿠쉬네트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강력한 수요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비롯, 골프 클럽 등 전개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신장을 기록했다.
휠라 부문의 경우 지난해 연간 직접 사업 운영 지역의 대대적인 브랜드 리노베이션 작업을 성실히 수행했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매출 채널 조정 및 노후화된 매장 정리·개선 및 리뉴얼 등의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일조했다. 휠라USA의 경우 재고 수준을 기존 목표했던 수준까지 소진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휠라 측은 이와 같은 과정들이 실적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더불어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따라 중국 합작법인 풀프로스펙트의 사업 호조, 말레이시아 시장 입지 확대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휠라홀딩스 이호연 CFO는 “이번 자사주 소각 및 취득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최우선적인 목표와 경영진의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 아래 추진한 것”이라며 “올해 다각도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친화기업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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