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다세대주택 도시가스 폭발사고, 인위적 손상 발견"..국과수 감식 의뢰

김성원 기자 승인 2019.11.10 20:50 | 최종 수정 2019.11.11 07:33 의견 0
도시가스가 설치된 다세대 주택.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10일 오전 4시 54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지하 1층에서 도시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중국인 거주자가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인위적 배관 손상 흔적이 발견됐다는 이 지역 도시가스 관리업체의 신고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중국인 조모씨가 전신 약 70%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씨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로 인해 집안 유리창이 깨지고 집기류 일부가 그을렸지만,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당국은 집 안에 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조씨가 담뱃불을 붙여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담당 도시가스 업체 측은 "가스레인지 연결 배관은 내부에 철심이 삽입돼 있어 고의로 자르지 않는 이상 손상되지 않는데, 배관이 인위적으로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합동 감식을 벌여 가스누출 경위를 조사했다. 정확한 폭발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에 가스 배관 손상 등에 대한 감식을 의뢰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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