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에 미친듯이”..정용진, 20년간 신세계 공채 최종면접 참석

정용진 23일 신입사원 수료식 참석
인재 확보와 양성 강조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2.26 13:38 의견 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 (자료=신세계그룹)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제시한 경영의 핵심인 ‘인재제일’을 원칙으로 삼아 ‘인재경영’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지난 23일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이 연수 기간 조별로 나누어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은 뒤신입사원들에게 그룹 CEO로서 앞으로 현업에 배치돼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면서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One less click, One more step’과 일맥상통한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며, 고객제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정 부회장은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면서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또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고도 말했다.

그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면서 “한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사원증을 걸어주고 입문교육 수료 기념 단체사진도 함께 찍었다. 정 부회장은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친 뒤에도 한참 동안 신입사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을 이어갔다.

정 부회장은 이번에 현업에 배치되는 신입사원들이 당부한대로 자신의 직무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신입사원 100여명을 채용했다. 각 사별 인터십을 거쳐 다음달부터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셀카를 함께 찍는 모습 (자료=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입사원 최종면접과 입문교육 지속 참석

앞서 정 부회장은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신입사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매년 신입사원 공채마다 직접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해왔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사원들을 직접 뽑아온 것이다.

정 부회장은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교육이 어려웠던 시기 외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 입문교육에도 거의 매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입사원들과 그룹 안팎의 현안을 놓고 격의 없이 질의응답을 하는 등 그룹 미래 인재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소통해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도 직접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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