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기류’..경기 지역 0.21%로 가장 많이 올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0.1% 상승
7월 17일부터 10주 연속으로 가격 상승
“가격 회복으로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것”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9.25 13:33 의견 0
지난 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오른 0.1%를 기록했다. 사진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으로 오르며 ‘상승기류’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0.09% 대비 확대됐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0.21% 상승한 경기도다. 이어 ▲세종 0.2% ▲서울 0.12% ▲인천 0.11% ▲대전 0.1% ▲경북 0.1% ▲강원 0.09% ▲충북 0.07% ▲울산 0.07% ▲대구 0.05% ▲충남 0.04% ▲전북 0.03% ▲경남 0.03% ▲광주 0.02% 순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7월 17일에 0.02% 오른 이후 10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상승폭도 지난달 28일 0.07%에서 0.06%가 된 한 번을 제외하고 지속해서 확대되는 중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는 상반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상반기에 늘어난 거래량이 시장에 자극이 됐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8월 1만9516건 이후 지난 2월까지 2만건을 넘지 못했다. 이후 지난 2월 3만1337건을 시작으로 지난 7월까지 매매 거래량은 3만건을 넘게 기록했다. 매매 거래량 상승은 지난 1월 30일 시행된 정책 대출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과 함께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 1월 13일부터 3.5%로 동결된 기준금리도 수요자들의 매수 움직임 부담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금리는 1.25%에서 3.25%로 2배 넘게 상승했지만 올해는 3.5%에서 변동이 없다. 아파트 매수자들의 입장에서는 금리 불안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경기도의 경우 그동안 가격이 떨어졌던 곳들이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0.99%까지 하락했던 경기도는 지난 7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7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향후 상승세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크고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지방도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거고 마이너스 폭은 줄어들고 플러스가 되는 곳들이 조금씩 나올 거라 봐야 된다”며 “수도권이 특별한 정책적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상승이 확산되는 편이기에 이 추세가 지방 쪽으로도 건너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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