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사 고삐 죄는 검찰...삼성, 현대차, SK 등 재계 검찰 수사망으로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3.13 10:25 의견 0
검찰이 대기업 관련 사건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 사건을 비롯한 현대기아, SK, KT 등 대기업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검찰이 다시 대기업을 향한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을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수사 인력 역시 12명에서 18명으로 늘렸다. 

이로써 최근 문제가 됐던 현대기아차 차량결함 의혹, 기아차 사내하청 근로자 불법파견 의혹 등 재계와 관련된 수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삼성바이오가 2015년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4조 5000억원의 자산을 부당하게 부풀렸다는 혐의이다.

검찰은 지난 12월 삼성바이오 본사 회계부서와 관련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했다. 최근 회계법인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연이어 불러 사실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차량 결함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형진휘 부장검사)는 조만간 관련사를 소환하여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결함은폐 의혹 이외에도 사내하청 근로자 불법파견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 비정규 분회는 지난 2015년 7월 사측을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의 담장인 수원지검 공아부(김주필 부장검사)는 지난 1월 기아차 화성공장을 압수수색해 여러 정황들을 확보한 상태이다. 

SK케미칼 역시 가습기 피해사건으로 검찰에 재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 담당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지난 5일 SK케미칼 이모 전무 등 임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KT도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있는 상태다. 지난 1월 경찰은 황창규 KT 회장 등 관련 임원들이 정치인들에게 불법적으로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넘겼다. 사건 담당인 서울중강지검 특수 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조만간 황창규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6일 120억원 횡령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국세청은 지난 2017년 특별세무조사를 통해 한화테크윈에 합병되기 전 삼성테크윈이 법인세 등을 탈루했다고 판단하고 한화테크윈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