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서울음악제' 9월14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서 입상작 연주 개최
김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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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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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태민 기자] 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후원하는 '제55회 서울음악제'가 9월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1969년 개최 이래 올해 제55회를 맞는 '서울음악제'는 국내의 많은 신인 작곡가에게 창작곡 발표의 기회와 함께 연주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왔다. 현대적 기법의 미발표 작품을 공모받아 수상 작품 및 위촉 작품 연주회를 개최하면서 한국 창작 음악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제55회 서울음악제는 공모를 통해 8곡의 작품을 선정했으며, 1곡의 위촉 작품과 함께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음악제에서는 100%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청중상’을 신설해 작곡가와 관객 모두에게 창작음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정작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작품을 이야기했다. 권유미 작곡가(독주 부문), 김효선 작곡가(독창 부문), 황예진, 정민규, 박세인 작곡가(실내악 부문)는 자신이 감상한 예술 작품, 윤동주의 시,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 바람에 날리는 티끌, 퍼즐놀이 등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송예건, 김조신 작곡가(실내악 부문)는 스무고개, 언어유희와 같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모티브로 작곡했다고 한다.
이재웅 작곡가(대편성 부문)는 입상작 중 유일하게 ‘동해안 별신굿’의 한국 무악 장단과 같은 국악적 어법을 사용해, 서양 전통 음악의 형식적 구조를 취해 구성한 음색과 화성의 국악적 어법을 돋보이게 했다고 한다.
무대 마지막을 장식해 줄 위촉작곡가 강순미(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의 작품은 “피아노 독주를 위한 두 악장(Two Movements for Piano Solo)”으로 피아니스트 이주혜가 연주한다. 제1악장은 폴리포닉 구성으로 벨소리 같은 화음이 동반되고, 제2악장은 매우 빠른 두 선율이 두 개의 조성으로 귀결되는 구조를 지닌다.
한국음악협회 이철구 이사장은 "서울음악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이끌어갈 창작음악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현대음악을 흥미롭고 친근하게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55회 서울음악제 입장권은 전 좌석 2만원이며 (사)한국음악협회 회원의 경우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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