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살아났다..수도권·광역시 중심 4월 매매량 증가세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6.22 10:13 의견 0
지난해 4월 대비 지난 4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역에 따라 증가율과 감소율이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2년 4월과 2023년 4월 거래량 증감률. (자료=부동산플래닛)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아파트 매매거래가 수도권과 광역시를 시작으로 살아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부동산플래닛이 분석한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특별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3167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725건) 대비 83.5% 오른 수치이다.

이 기간 ▲경기도는 38% ▲대구광역시 79.4% ▲세종특별자치시 68.1% ▲인천광역시 57.1% ▲대전광역시 56.2% ▲부산광역시 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도권과 세종 및 4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는 호전될 요소가 없던 지난해에 비해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거래량이 예년이 비해 크게 떨어져 더 이상 축소되기 힘든 구조였다.

더불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집값 하락과 저가 매물 소진도 거래량 회복에 기여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4월 1.5%로 오른 이후 지속 상승해 지난 1월에는 3.5%에 도달했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시장에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1월 정부는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해당 대책에는 규제 지역을 해제하고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여건이 마련됐고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지부터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4월 대비 지난 4월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들은 도심지라는 특징을 가진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에서 개선된 흐름들이 기준 주택 거래 시장 쪽에 영향을 미치고 5대 광역시 중에서도 도심지들이 우선적으로 움직인다”며 “도심지 쪽에서 먼저 거래량이 살아나는 것은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살아날 때의 경로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도 “(거래량이 상승한 지역들은) 과거에 주도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지역으로 탄탄하게 수요가 뒷받침 됐던 지역들이다”며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적인 부분들이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광역시·울산광역시와 지방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경상남도로 지난해 4월 4044건에서 지난 4월 2409건으로 40% 감소했다. 이어 ▲전라북도 39.5% ▲강원도 38.5% ▲광주광역시 35.8% ▲제주특별자치도 33.1% ▲충청남도 27.5% ▲충청북도 25.6% ▲울산광역시 22.8% ▲경상북도 21.3% ▲전라남도 20.9%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었다.

이에 대해 권 팀장은 “지방 같은 경우 아직 아파트 매매가 살아나지 않은 지역들이 많다”며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볼 때 부동산 경기는 수도권과 광역시부터 지방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어 지방 역시 거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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