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난해 소방점검서 불량사항 240건.."철저 조사 필요"

이정화 승인 2023.03.16 15:14 의견 0
지난 1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자료=소방청]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최근 진행한 의무 소방시설 점검에서 불량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한국타이어 '소방시설 자체 점검 실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69건, 71건의 불량 사항이 드러났다.

대전공장은 2020년 소방점검에서도 284건을 지적 받았다. 이후 2021년에도 382건의 개선 사항이 포착됐다. 특히 이번 화재로 전소된 2공장은 최근 3년간 옥외소화전과 스프링클러 설비, 경보 설비 등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정기 소방 점검 이후에도 수많은 소방시설 불량 문제가 잇따라 모두 정상화됐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타이어 등 과다한 가연물로 소방시설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소방법에 따라 자체 점검한 뒤 불량사항 개선 내용을 담아 소방당국에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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