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

'해외 기술 연수' 재개, '국내 기술 세미나' 운영 등?재개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2.10 18:06 의견 0
지난 9일 열린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 [자료=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과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회장 김현용, 이하 협회)는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협회 사무실에서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협회와 협력해 국내의 역량있는 피아노 조율사들이 해외 선진 조율 기술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17년부터 스타인웨이, 야마하 등 해외 피아노 제작사에 '해외 기술 연수'를 파견하고 해외 유명 마이스터를 초빙해 진행하는 '국내 기술 세미나'를 지원해 왔으며, 2022년에는 10일 과정으로 국내외 조율 명장의 전문 노하우를 집중 전수하는 '심화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해외 기술 연수'를 재개하고, '국내 기술 세미나'와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기술 연수'는 스타인웨이, 야마하, 자일러社 등 해외 선진 피아노 제작사 연수기회를 제공해 현지의 피아노 제작 및 관리 시스템을 직접 보고 배워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40명의 연수생을 선발해 스타인웨이社에서 16명(독일.중국, 2주), 야마하社에서 7명(일본, 6주)이 연수 과정을 수료했으며 2021~ 2022년은 코로나로 인해 선발과 해외 파견이 중단됐다.

올해는 3월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독일 키징엔에 위치한 자일러社 3명, 일본 하마마츠에 위치한 가와이社 4명 등 총 7명의 '해외 기술 연수'를 재개한다.

'국내 기술 세미나'는 해외 유명 마이스터를 초청해 체계적인 조율 이론과 기술을 국내 조율사에게 전수해 경쟁력있는 피아노 조율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 일본 야마하社의 쇼팽 콩쿨 전속 조율사인 '하나오카 마사노리', 2018년 독일 스타인웨이社의 콘서트 조율사, 오스트리아 스타인웨이社 책임 조율사 등을 역임하고 다큐멘터리 '피아노 매니아'(2009)에 출연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스테판 크뉘퍼', 2019년 프랑스 파리 플레옐 콘서트홀 전속 조율사, 프랑스 가와이 기술부 이사 등을 역임한 '스테판 부쒸주'를 초빙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2023년은 8월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천안 소노벨 리조트에서 국내 피아노 조율사 300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독일 스타인웨이社에서 Senior Concert Technician으로 정년퇴임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루츠 라이베홀츠(Lutz Reibeholz)’ 마이스터를 초빙하여 콘서트 피아노 조율에 대해 교육하고, 안종도 피아니스트가 연주자와 조율사 간의 소통 기술에 대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연수 기회가 부족한 국내 조율사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해외 조율사와 국내 조율 명장의 노하우를 도제식으로 전수해, 공연장의 콘서트 피아노를 잘 관리하고 연주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있는 조율사를 양성하기 위해 2022년 '심화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지난해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최고의 기술력과 탁월한 조율 철학을 지닌 독일의 롤랜드 지니커,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조율 마이스터 과정을 유학한 뵈젠도르퍼 피아노 전문가 박성환, 스타인웨이 피아노 전문가 서인수, 국내 1호 피아노 조율 논문 저자인 임종구 조율사가 교육생과 1:1 실습으로 한국 공연 실정을 고려한 고급 수준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6월 국내 유망 조율사 20명을 선발해 10월24일부터 11월11일까지 10일 과정으로 서울 가산동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강의실에서 '심화 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용 협회 회장은 "피아노 조율은 고도의 숙련도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해외 기술 연수와 국내 기술 세미나, 심화 교육과정 등 양질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삼성문화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피아노 조율사의 기술 수준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코로나로 중단됐던 해외 기술 연수를 올해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양성 과정을 통해 역량있는 국내의 조율 인재들이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로 성장해 우리나라 음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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