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시각장애를 딛고 천재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유예은(22)씨가 관객들에게 감동의 선율을 선사했다.
유씨는 1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 열린 '태광 봄 음악회: 함께 봄, 즐겨 봄' 무대에 올라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와 자작곡을 연주했다.
이날 공연에서 유씨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 1악장을 성숙하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표현했다. 특히 자작곡 '엄마의 눈물' 연주 중에는 감동한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태광그룹이 진행하는 <태광 봄 음악회: 함께 봄, 즐겨 봄> 공연이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자로 나선 유예은씨가 피아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자료=태광그룹)
한세대 재학 중인 유씨는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6살 때 SBS '스타킹'에 출연하며 천재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다. 2015년에는 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피아노'가 개봉되기도 했다.
같은 무대에 오른 해금 연주자 원세연(22)씨는 '상주아리랑',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등을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원씨는 서울해금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두 연주자는 모두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의 31기 장학생이다.
1990년 설립된 일주재단은 매년 20억원 이상을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 투자하고 있다.
태광그룹의 '봄 음악회'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간 계속된다.
퓨전국악팀 '퍼플벨'과 보컬그룹 '버블시스터즈'의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4월에는 점심식사 후 흥국생명빌딩에 오시면 누구나 수준 높은 봄의 노래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