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시대 본격 개막..부회장 승진 10년만에 회장직 올라

이상훈 기자 승인 2022.10.27 11:43 의견 0
27일 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회장이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이재용의 삼성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신임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데 이어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이 회장은 별도 취임사 대신 이틀 전 밝힌 소회와 각오를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이틀 전 소회에서 밝혔다. 이어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다. 절박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처한 기업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토로함과 동시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맞이해 글로벌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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