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득표로 이재명 대표 당.."이기는 민주당 회복" 강조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8.28 18:46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8·28 전당대회를 통해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본격화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석패한 지 다섯달 만에 역대 전당대회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변 없이 169석 거대 야당의 대표로 귀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한 결과, 총 77.77%의 득표를 얻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에서 74.22%(34만5917표)를 득표했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각각 82.26%, 86.25%를 얻었는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거뒀다. 친문 조직세가 강하다던 대의원 역시 이 대표에게 72.03%(1만92표)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이번 득표율은 이낙연 전 대표의 2020년 전당대회의 직전 최고기록(60.77%)도 갈아치웠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로, 같은 해 4월 예정된 22대 총선 공천권도 이 대표가 거머쥐었다.

이 대표의 당면 과제는 당의 체질 개선이라는 평가다. 민주당은 지난해 4·7 재보선과 올해 3·9 대선, 6·1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당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30%대를 맴도는 수준이다. 이번 전대 과정에서 저조한 호남 지역 투표율이 보여주듯 민주당을 향한 텃밭의 민심도 아직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경제·민생 위기를 돌파할 대안과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함으로써 수권 정당으로 다시 인정받는 당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는 목표가 될 수 없다.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 또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 대표는 또 "당권이 아닌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이 대표는 2년간 굵직한 전국 선거에서 이겨 임기 막바지에 열리는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능력을 입증할 목표다. 이 때의 성패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이 대표에게 다시 한 번 대통령이 될 기회를 제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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