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7년까지 말산업 글로벌 탑5 진입"..한국마사회, 경마 100주년 기념식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19 17:30 의견 0
19일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사진)이 한국마사회 100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한국마사회]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국내 경마 산업 시행 100주년을 맞은 한국마사회가 오는 2037년까지 말 관련 산업 글로벌 Top 5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마사회는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그동안 한국경마가 이룩한 성과를 공유하고 새롭게 맞이할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한국경마는 지난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 설립 후 5월 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올해로 시행 100년을 맞이했다"며 "불모지에서 시작된 한국경마는 지난 100년간 대중 스포츠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며 매출액 기준 세계 7위 경마시행 국가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그 동안 선진국 수준의 경마 시설을 조성해 국민에게 레저 공간을 선사하고 아시아 경마회의(ARC) 개최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승마경기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또 경주마 육성 목장과 과학적인 훈련시설을 설치하고 국내산마 우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자립적 경마시행의 토대를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들의 결과로 한국마사회는 해외 16개국에 한국경마 실황을 송출하며 작년 기준으로 51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경마 개도국에 경마 인프라를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또 각종 국제 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산마의 해외원정 선전과 닉스고의 세계 제패에 이르기까지 한국경마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그 동안 한국마사회의 발전에 힘입어 연간 1조5000억원의 국가재정 기와 연 100억원 규모의 경주마 생산 농가소득을 창출했다"며 "또한 연간 약 1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있으며 말 관련 산업분야에 약 1만명의 일자리 창출, 연 약 140억원의 사회공헌 기금을 지원하며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경제에 이바지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마시행 100년을 목전에 두고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마 중단과 말산업 존립 기반 붕괴 등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경마시행 권한분산과 말 복지 개선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국내 경마와 말산업 재건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경마시행 100년이 되는 올해를 기관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정하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한국마사회가 제시한 비전은 'VISION 2037, 글로벌 TOP 5 말산업 선도기업'이다.

향후 15년 이내 경마산업을 5대 말산업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못지 않게 성장시켜 전세계 7위 수준에서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또 외부 위원회와 경마 유관단체, 마사회 임직원 의견을 바탕으로 '말과 함께 한 100년, 다시 뛰는 한국마사회'로 슬로건을 확정했다.

한국마사회는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경마서비스 제공 ▲KRA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반려마(馬) 시대 개막 ▲사회와 소통하는 ESG경영 추진 등을 발표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김춘순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경마가 이룬 눈부신 성과에 대해 모든 경마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한국경마 산업이 건전하게 지속 발전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지난 100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위상은 달라졌지만 국민 기대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새로운 100년 비전 실천을 통해 국가와 공익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경마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해 자랑스러운 K-경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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