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센트럴자이 평균 가점 71..서울에 장기 무주택 대가족이 그렇게 많았나

성빈 기자 승인 2017.09.15 23:13 의견 2

당첨만 되면 3억원을 챙길 수 있다는 ‘로또 아파트’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평균 당첨 가점이 공개되자 투기꾼들이 청약전에 대거 참전, 청약가점이 부풀려졌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신반포 센트럴자이 59.9A타입의 당첨 커트라인(최저점)은 69점으로 확인됐다. 최고점은 74점이었으며 평균은 70.91점이다.

현행 가점제에서 70점을 얻기 위해서는 입주자저축을 15년 이상 보유(17점)했다고 가정했을 때, 53점이 더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 최고점인 15년(32점)을 채웠다 해도 청약자인 세대주 본인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의 부양가족이 필요하다.

부양가족수에서 최고점인 35점(청약자 포함 7인 이상 가정)을 받았다면, 무주택기간이 8년~9년(18점)에 달해야 한다. 청약 당시 이 주택형에는 해당지역 1순위에서만 무려 8442명이 청약접수했다.

평균 가점이 가장 높았던 59.9C타입은 77.25점에 달한다. 이 역시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을 15년 이상 보유해 최고점인 17점을 받았다면 나머지 항목에서 60점 이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청약자 본인 포함 7인 이상(최고점 35점) 식솔들을 건사하며 15년 이상 무주택(최고점 32점)으로 살았다면 67점까지 더 받을 수 있다. 무주택 기간이 최고점을 받더라도 청약자 포함 5인 가정(25점) 이하라면 평균점에는 도달할 수 없다.

이 주택형에 1순위 신청자는 2550명이다. 평균 72.5점을 받은 84.9C타입(최저 72점)에도 2437명이 청약했으며, 평균 72.83점인 84.95B타입은 1093명이 1순위에 청약을 넣었다.

한 네티즌은 “이정도의 고점을 받기 위해서는 대가족이 무주택으로 오래 살았다는 말인데 평당 4000만원이 넘는 곳에 갑자기 돈이 어디서 생겨서 청약을 했는지 의아스럽다”며 “통장 사서 들어간 투기꾼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의적으로 부적격 물량을 발생시켜 예비당첨으로 물건을 돌려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청약꾼들의 개입일 수 있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무주택 10년에 가입기간 15년 노부모에 자녀 세대합가하면 부양가족 6명으로 35점 채워서 72점된다. 20대 후반에 결혼했으면 30대 후반에 충분히 가능한 점수다”고 진단했다.

한편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청약 당시 평균 168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59C타입으로 무려 510대 1에 달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평균분양가는 3.3㎡당 평균 425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0만원~2000만원 가량 낮다. 당첨만 될 경우 3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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