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인수·통합 시너지로 유통 ‘절대 강자’ 도약 시동..‘플랫폼 기업’ 비전 선포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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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5:19 | 최종 수정 2022.01.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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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GS리테일이 유통시장 절대 강자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인수·통합 작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와 공감하고 나아가 신뢰를 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2022년 경영전략으로는 ▲데이터 중심의 고객만족 최우선 경영 ▲상품력 강화를 위한 전사 역량 결집 ▲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한 성장 인프라 구축을 내세웠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임인년은 진정한 통합 GS리테일로 거듭나 유통시장의 절대 강자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 몰·홈쇼핑 사업을 통합했다. 통합 서비스 전략을 골자로 기존 연간 15조억원 수준의 취급액을 2025년 25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5년간 1조원의 신규 투자도 약속했다. 신규 투자금액 중 절반가량은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 투자로 집중됐다.
GS리테일은 작년 적극적인 투자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만 요기요, 어바웃펫, 쿠캣 등 13개 회사에 5500억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집행했다.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사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위해서다. 지난해 디지털커머스 사업의 인력과 조직을 통합해 온라인 사업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초석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GS리테일은 퀵커머스·반려동물·식품 사업 등 적극 육성하고 핵심 사업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퀵커머스는 GS리테일의 자산인 오프라인 매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 자사 퀵커머스 앱 우딜 런칭과 요기요, 부릉 지분 투자 등 퀵커머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향후 투자 방향은 빠른 배송 경쟁력을 위해 물류센터에 집중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디지털커머스 사업 규모를 5조8000억원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 물류센터는 핵심 재원이다. 배송의 속도와 규모, 취급 품목 수 등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자동화 물류센터인 프라임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단일 센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당일배송 1일 주문 처리량은 1만5000건 규모로 최대 200% 확대했다. 프라임센터를 시작으로 5년 내 12개 이상의 디지털커머스 전용 물류센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전국 권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S리테일에 대해 “2021년은 홈쇼핑 합병과 요기요 인수 등 사업구조 재편 시기였다”며 “편의점 사업 집중도가 흐트러져 성장률이 경쟁사 대비 2%p 이상 떨어지는 실적 부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퀵커머스와 기존 슈퍼·편의점 사이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당일배송을 넘어 GS리테일이 보유한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연계한 퀵커머스 역량을 확보해 배송 속도전의 우위를 차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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