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강북 오르고 강남 내리고'

성빈 기자 승인 2017.09.10 13:2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성빈 기자] 8.2부동산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이후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아파트 등락이 갈렸다. 한강 위쪽이 8.2부동산대책에도 힘겹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강 아래쪽은 빠르게 하락세를 탔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이후 5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했다. 이전 5주동안 1.00% 오른 것과는 대조된다.

25개구 중 10개구가 하락세를 기록했고, 보합을 유지한 곳은 6곳이었다. 대책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탄 곳은 9곳이었다.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이 기간동안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금천구였다. 0.18% 오른 금천구는 강남권의 높은 가격대를 피해 유입되는 수요와 강동구 재건축 이주자, 전세 품귀에 매매 전환하는 수요 등 실수요자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금천구 외 ▲구로구 ▲서대문구 ▲은평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구 ▲종로구 등이 0.09% 상승했다. 대부분의 지역이 강북권이거나 서울 외곽지다.

상승지역이 강보합 수준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하락지역의 낙폭은 눈에 두르러진다. 8.2부동산대책 이후 서울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은 강남권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성동구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이 기간동안 0.63% 하락했다.

성동구 밑으로는 강남4구가 차지했다. 강동구가 -0.54%로 뒤를 이었으며, 서초구(-0.53%), 강남구(-0.35%), 송파구(-0.28%) 순으로 하락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27% 떨어졌으며, 목동을 안고 있는 양천구도 0.1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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