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TV로 마음껏 본다..LGU+, 디즈니+ IPTV 독점 제공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1.11 17:2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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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U+의 최창국 홈/미디어사업 그룹장,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김새라 마케팅 그룹장, 정대윤 미디어파터니십 담당 등이 11일 오전 열린 디즈니+ 출시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자료=LGU+]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국내에도 충성스러운 팬덤을 보유한 마블(Marvel) 영화 등 다양한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를 오는 12일부터 TV와 스마트폰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디즈니플러스(디즈니+)와 IPTV 독점계약을 맺은 LG유플러스(LGU+)는 자사 IPTV 서비스인 'U+tv'를 통해 오는 12일부터 '디즈니+'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디즈니+ 콘텐츠를 U+tv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결합 요금제도 함께 출시했다.

LGU+는 지난 9월 '디즈니+'를 자사 IPTV에 독점 제공하기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UI 개편 및 전용 리모콘 개발, 끊김 없는 콘텐츠 시청 환경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 점검 등을 진행했다.

LGU+는 이번 디즈니+ 콘텐츠 수급을 통해 IPTV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LGU+는 디즈니+ 론칭에 앞서 자체 조사를 펼친 결과 U+tv를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IPTV 서비스 가입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특화된 OTT 서비스'를 꼽았다고 밝혔다. LGU+측은 이 같은 추세를 작년 1월에 비해 올해 7월 U+tv를 통해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숫자가 약 2배 증가했다는 사실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LGU+는 IPTV 핵심 타깃 가구와 디즈니+를 선호하는 가구가 일치하기에 고객 만족도 향상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LGU+는 또 월 2만4600원(VAT 포함)으로 U+tv와 디즈니+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디즈니+' 요금제도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인터넷 상품 결합 형태로 3년 약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는 디즈니+ 계정 생성 후 한 차례만 등록하면 추후 별도 로그인 없이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LGU+는 스마트폰으로 디즈니+ 콘텐츠를 즐기고자하는 고개들을 위한 모바일 요금제와 결함된 '디즈니+ 프리미엄팩' 상품도 선보였다. '디즈니+ 프리미엄팩'은 월 9만 5천원 이상 5G 요금제 가입자 및 10만원대 이상 LTE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디즈니+ 구독권을 매월 제공하는 상품이다.

IPTV로 디즈니+ 콘텐츠를 시청하는 고객들을 위한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먼저 U+tv 셋톱박스 자동 업데이트 방식으로 디즈니+를 제공하고 바로가기 버튼을 탑재한 리모콘도 출시했다.

LGU+ 관계자는 "셋톱박스 자동 업데이트 방식은 LGU+가 국내 IP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의 안드로이드 OS 기반 셋톱박스를 보유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LGU+ 자회사인 LG헬로비전에서도 디즈니+를 즐길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서비스인 헬로tv와 디즈니+를 결합해 ▲뉴프리미엄디즈니+(월 2만2400원) ▲뉴베이직 디즈니+(월 2만1300원) 등을 선보였다.

LGU+는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도 소개했다.

디즈니+와 제휴를 맞아 신규 가입 고객에게 디즈니+ 3개월 구독권을 증정하며 IPTV 고객 중 월 1만7600원 이상의 프라임 라이트 또는 인터넷 1G 이상 신규/재약정하는 고객과 올해 말까지 5G·LTE 전 요금제 신규·기변 고객에게는 디즈니+를 3개월 구독권이 제공된다.

디즈니+의 콘텐츠를 고음질로 즐길 수 있는 'U+tv 사운드바 블랙'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피커형 셋톱박스인 'U+ 사운드바 블랙'과 프리미엄 디즈니+ 요금제에 동시 가입하는 고객은 사운드바 임대료가 50% 할인된 월 2만7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U+ 정수헌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으로 확보한 혁신적인 IPTV 역량을 바탕으로 디즈니가 보유한 콘텐츠와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콘텐츠 전송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LGU+ 찐팬'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11일 열린 디즈니+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주요 질의 응답 내용이다.

-LGU+와 디즈니+가 IPTV 독점 제휴와 같은 협업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U+아이들 나라'등 키즈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LGU+와 디즈니+는 전략적으로 깊은 공감대가 있었다. 서로가 갖고 있는 콘텐츠에 일관성이 있다는 부분이 이런 좋은 협상을 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LGU+가 디즈니+ 콘텐츠 제휴를 통해 노리는 효과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할 당시 아직 국내에 생소한 넷플릭스와 OTT 서비스를 소개한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OTT서비스도 디즈니+도 더 이상 생소한 영역이 아니다. 이번 디즈니+ 제휴를 통해 LGU+ 고객들이 차별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향후에는 디즈니+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조성 계획도 있다.

-넷플릭스와의 지난 2년 간 독점계약기간 U+tv는 가입자수는 20%, 매출은 30% 가량 증가했다. 이번 디즈니+와의 제휴를 통해 기대하는 목표치와 매출 기대치는?

재무적인 성과 목표보다는 어떻게 하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 디즈니+와의 제휴는 LGU+ 고객 만족을 위한 보완재이자 의욕적으로 시작한 '와이낫(Why Not) 1.0 마케팅의 시작점이고 한 축이다. 열심히 준비했기에 넷플릭스 독점 계약 때와 같은 매출 증가 등 긍정적인 피드백이 따라 오기를 기대한다.

-넷플릭스와 SKB간의 망사용료 분쟁 이슈가 뜨겁다. 디즈니+는 망사용료 관련해서 LGU+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디즈니+는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를 통해 망사용료를 간접 납부할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디즈니+와의 독점 제휴 기간은?

비밀유지규약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디즈니+와의 제휴 기간이 끝난 후 U+모바일 TV를 자체 OTT로 강화할 방안이 있는가?

이미 국내외에 많은 OTT서비스들이 있는데 특히 그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즉 불확실하지만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U+모바일tv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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