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14일 공개..노치 감소·센서시프트 적용 기대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9.09 06:50 | 최종 수정 2021.09.09 07:05 의견 0
[자료=애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애플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애플은 이날 미디어 대상 애플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하고 14일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생중계한다고 전했다.

미디어 초대장 제목은 '캘리포니아에서 전하는 소식'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이폰13'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13은 정면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검은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된 '노치(Notch)' 영역이 과연 얼마나 줄어들지 관심이 모인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의 경우 수 년 전부터 전면 디스플레이에 작은 카메라 영역을 제외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꽉 채웠던 만큼 현재 아이폰의 노치 영역은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단점으로 꼽혀왔다.

■ 드디어 줄어드는 '노치'...노치 완전 제거 가능성도?

디스플레이 상단을 큼직하게 가리는 노치는 애플 디스플레이의 단점으로 꼽혀왔다. 아이폰13에서는 이 노치 영역이 얼만큼 줄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 12. [자료=애플]

해외 IT 전문가들을 통해 펴지고 있는 소문을 종합하면 아이폰13에 적용될 페이스ID 센서용 칩 크기를 줄이면서 노치의 크기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노치가 완전히 사라지고 '풀 디스플레이'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애플TV 플러스에 공개된 드라마 '데드 라소'에서 아이폰13으로 추정되는 '노치 없는' 스마트폰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이폰13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위성통신 기능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애플에 정통한 밍치궈 애널리스트가 투자자에게 아이폰13이 저궤도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퀄컴 X60 칩(Qualcomm X60 baseband chip)을 적용할 것이라는 메모를 전달한 것이 보도되면서 기대감이 증폭된 상태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구 대기에 근접해 돌고 있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활용해 LTE나 5G의 전파가 잘 도달하지 않는 통신 음영지역에서도 통화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애플은 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위해 지상 1414km 상공에 48개의 저궤도 위성(LEO)과 지상에 위치한 게이트웨이를 연결하는 기업 글로벌스타(Globalstar)와 협력하고 있다.

■ 센서 시프트 전 모델로 확산...DSLR 못잖은 기능 기대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만 적용됐던 센서 시프트 기능이 아이폰13에서는 전 모델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아이폰12 프로 맥스. [자료=애플]

카메라 성능의 향상도 기대된다. 아이폰13에는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적용한 '센서 시프트' 기능을 전 모델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센서 시프트는 카메라 렌즈 대신 이미지 센서 자체를 안정화시켜 사진이나 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이 센서 시프트 카메라는 LG이노텍이 애플에 독점 공급하는 부품으로 알려졌다.

센서 시프트는 이전까지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던 방식이었다. 애플은 이 센서 시프트 기능을 통해 아이폰13의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켜 경쟁 제품과의 차별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깜빡이는 횟수를 의미한다. 초당 깜박임이 많을수록 화면의 움직임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영화관에서도 초당 화면 수(프레임)가 많을수록 영상이 부드럽게 재생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단, 아이폰13 미니와 기본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게 60㎐ 주사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120Hz 지원에 따른 배터리 용량 증가

이 밖에 아이폰13은 ▲A15 바이오닉 칩 탑재 ▲최대 1테라바이트(TB) 저장용량 제공 ▲라이다(LiDAR) 센서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도 아이폰13 미니가 2406밀리암페어(mAh), 아이폰13와 아이폰13 프로가 3095mAh, 아이폰13 프로맥스가 4325mAh로 전작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두께는 기능 개선에 따라 전작보다 소폭 두꺼워질 전망이다. 120Hz 지원에 따른 배터리 용량 증가로 아이폰13 프로 모델의 경우 전작보다 0.2mm가량 두꺼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시리즈의 크기는 5.4인치(아이폰13 미니)/6.1인치(아이폰13)/6.1인치(아이폰13 프로)/6.7인치(아이폰13 프로 맥스)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 마니아들은 애플이 14일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르면 17일부터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신형 '애플워치'와 무선 이어폰 '에어팟'도 함께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형 애플워치가 출시될 경우 혈압측정 등 모바일 헬스케어 기능이 더욱 강화돼 갤럭시워치4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13 판매..가전제품 패키지 상품 등장 가능성

[자료=LG베스트샵]

LG전자의 자체 가전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기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된 만큼 가전제품과의 묶음 판매도 예상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전국 400여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12 시리즈와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 3종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공백을 경쟁사였던 애플 제품으로 메꾼 것이다.

따라서 아이폰13과 신형 애플워치·에어팟이 출시되면 LG베스트샵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날이 자급제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LG베스트샵도 LG전자 가전제품과 애플 기기를 함께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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