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품질 증명 못한 中배터리..해외인재 스카웃 열풍에 국내업계 '비상'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21 11:1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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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품질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산 EV 배터리는 외국 배터리에 비해 무겁고 큰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주행거리도 짧아 중국 배터리 기업은 품질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중국 기업 CATL의 배터리는 판매된 전기차 3대 중 1대에 들어가 있다. 처음 완성차 업체에서 CATL의 배터리를 찾게 된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한국 EV 배터리의 경우 니켈, 코발트, 망간을 사용하지만 중국 EV 배터리는 철과 인을 사용해 제작하기에 제작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다만 니켈의 양에 따라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한국 배터리의 성능은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때문에 중국이 선택한 전략은 타 업계 ‘인재 모시기’다.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급 인재 채용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핵심 인력 찾기에 혈안이다.

지난해만해도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인력들이 전기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중국 헝다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CATL 또한 기존 연봉 3배 이상을 앞세우며 한국 인력을 노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 핵심기술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국내 배터리산업 관계자는 “중국의 핵심 인력 유출은 반도체 업계에서도 겪었다”며 “인력 유출은 통계로도 파악되지 않아 대응할 수도 없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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