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 백과②]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 뭐가 다를까?..개념부터 선택 기준까지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5.14 12:05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프로바이오틱스 붐이 일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품목이다. 기존 인기 품목이던 홍삼과 비타민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비타민을 제치고 단숨에 2위에 올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지난해 885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2016년 3727억원에서 5년 만에 약 2.4배 성장한 규모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많은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산균과의 차이점부터 비슷한 이름의 프리바이오틱스까지 이름부터 생소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세계를 파헤쳐봤다.

[자료=픽사베이]

■ 유산균과 뭐가 다를까?..프로바이오틱스부터 신바이오틱스까지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보다 먼저 쓰이던 개념이었다. 유산균은 면역력과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이다. 당분 분해과정에서 유산(젖산)을 만드는 균을 포함하는 말로 단일균은 아니다. 흔히 유산균이라 부르는 발효유 속 균은 젖산균과 비피더스균이 대표적이다. 이 두 균은 우유를 발효시켜 요거트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보다 더 큰 개념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에 이로운 유익균을 총칭하는 말이다. 즉 유산균도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이다. 유산균을 포함해 고초균, 포자균, 효모균 등을 모두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 여러 유익균이 함께 배합된 제품을 멀티바이오틱스라고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주로 김치·요구르트·치즈 등 발효 식품에서 섭취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발견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만약 연구를 통해 장내 유익균이 더 발견된다면 프로바이오틱스는 범위가 더 넓어져 유산균과 혼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유산균만 들어있는 단일 제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산균을 포함해 포자균·효묘균 등 유익균이 다수 들어간 멀티바이오틱스가 권장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등장하기 시작한 프‘리’바이오틱스는 다른 개념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의 생장과 활성을 돕는 성분이다. 사람의 위산과 소장 효소에 의해 소화되지 않고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곡물이나 채소·과일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에 존재한다.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이 대표적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 즉 유익균의 활성화를 돕는 ‘먹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두 개념을 결합해 신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

[자료=롯데홈쇼핑]

■ 프로바이오틱스 선택 기준..장내 ‘균형과 생존’이 중요하다

장내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8:2의 일정 비율로 존재해 균형을 이룬다. 유해균이 많아져 균형이 깨지면 위장 및 면역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반대로 유산균이 많아지면 장내 발효효소 과다로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항상제 복용 시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 유익균을 보충하기도 한다. 항상제를 복용하면 유익균과 유해균이 모두 죽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1일 유산균 평균 섭취량은 1억~100억 마리다. 균형을 위해 몸에 맞춰 적당량을 섭취해야한다. 특히 처음 섭취를 시작하는 사람은 적은 수로 시작해 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다만 투입균수보다 ‘보장균수(CFU)’를 따져야 한다. 투입균수는 제조하면서 들어간 수이고 보장균수는 투입균 중 유통기한까지 살아남는 수이다. 균은 살아있는 생균 특성상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사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장균수가 중요하다.

장내 ‘생존력’도 중요하다. 장내 생존력은 유익군이 위산에 파괴되지 않고 장에 도달할 때까지 살아남는 능력을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가공법과 유익균 종류와 개수 등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장내 생존력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면 효과적인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균종 및 균별 함량’을 알고 구매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신바이오틱스와 멀티바이오틱스 제품이 많아 여러 균이 들어가 더 효과적인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민감도에 따라 ‘화학부형제’ 유무를 가릴 수 있다.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합성첨가물 등은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무리가 가기도 한다.

종근당 락토핏 [자료=종근당]

■ 국내 인기 프로바이오틱스, 종근당건강 ‘락토핏’

종근당건강은 2016년 ‘락토핏’을 선보였다. 현재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락토핏 매출은 2018년까지 1000억원을 넘기지 못하다가 코로나 이후 급성장했다. 출시 첫 해 180억원에서 지난해 2650억원으로 5년 만에 1000% 넘는 성장률을 자랑한다. 2020 건강기능식품 대상에서 3년 연속 장 건강 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락토핏은 보장균수 10억 CFU를 섭취할 수 있어 처음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락토핏 라인 중 ‘락토핏 코어’는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인 프롤린 유산균이다. 단백질 아미노산의 일종인 프롤린 코팅을 더해 유산균의 파괴를 막는 보호막 기술을 적용했다.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총 5속을 모두 포함하고 프리바이오틱스도 함께 들어간 신바이오틱스 제품이다. 다만 포도향과 식물성크림혼합분말 등이 합성첨가물도 포함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일찍이 확보한 종근당의 발효기술 등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며 “락토핏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마케팅과 다양한 홍보 방식으로 락토핏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꾸준한 연구개발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춰 온 국민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국민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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