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모멘텀이 되는 한 해다.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의 인구가 유권자가 되어 선거를 치르는 것이 세계평화와 무관치 않다. 인플레이션은 진정될 것이며 금리인하 예측에 힘이 실린다. 거대 기술기업의 성장은 분야별로 세분화된 AI가 이끌 전망이다. 2024년은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침체됐던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한 해로 기대된다. 침체일로이던 경제 모멘텀이 될 해인만큼 기업들의 새해 기조도 힘차다. 분야별 기업들이 내놓는 2024년 사업 계획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유통업계 주요 그룹이 올해 공통으로 제시한 목표는 고객중심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창출이다. 올해도 민간 소비 저성장으로 유통업계 전반 성장 부진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위기 속 기회를 창출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엔데믹과 디지털 전환 등 격변하는 소비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고객 중심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각 사업 영역 핵심 역량 고도화와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재도약을 위한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 고도화를 주문했다. 또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 등 20204년 목표를 제시했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신년사로 ‘ONE LESS CLICK’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리테일 업계 전반의 지각 변동과 관련해 쇼핑할 때 생긴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의 패턴을 바꿨다며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야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하며 ONE LESS CLICK을 업무 방식 전반에서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익성 강화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진단을 통해 핵심 사업의 수익 기반이 충분히 견고한지를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CJ그룹은 2024년 경영 목표로 재무구조 개선과 글로벌 성장 등을 수립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이날 2024년 신년사에서 올해 가속화될 경영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전망하며 국제정세 불확실성 및 국내 경제 침체에 대비할 것과 그룹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 회복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온리원 정신 재건을 위한 두 가지 핵심과제로 그룹의 밸류업(Value-up)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글로벌 성장 등 2024년 경영 목표를 철저히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목표로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과 고객가치 중심 혁신 지속을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2일 전 계열사 1만5000여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무식을 열고 신년 메시지를 공유했다.
정 회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성장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를 구상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계열사간 협력과 다양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해법 모색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리더는 구성원이 스스럼없이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과정도 함께해 나갈 것을 역설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GS리테일은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과 상품 차별화 등을 올해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고객, 유통, 경영, 문화 등 4가지 관점에서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디지털 전환(DX)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GS Way) 조직문화 실천 등이 골자다.
허 부회장은 "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부진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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