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이재영 '양파' 같은 학폭 폭로 "징계 받을 상태 기다려? 피해자 더 올라올 것"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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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 12:25 | 최종 수정 2021.02.1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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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의 과거 학교 폭력을 폭로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다.
지난 13일 오후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는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중학교 배구선수 시절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 A씨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과거 학폭은 이미 사실로 드러났고 사과까지 한 마당에 추가 폭로에 나선 이유에 대해 "기사들을 보다가 어떤 한 기사 마지막 부분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심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으로 운동하던 학창 시절에 이재영, 이다영 자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 둘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부터 저의 불행이 시작인 걸 알게 됐다"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장난도 지나치게 심하고 자기 기분대로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제일 기본인 빨래, 자기 옷은 자기가 정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동료나 후배 할 것 없이 시키기 마련이었다"면서 "틈만 나면 본인들 기분 때문에 (사람을)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고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이어 "그 둘은 잘못을 했을 때 부모님께 말을 해 결국엔 단체로 혼나는 날도 잦았다. 결국에 저는 더 이상 이곳에서 같이 생활을 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도망갔다. 저는 단지 배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운동시간을 빼앗기면서 누군가의 옆자리를 서포트하려고 배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A 씨는 두 자매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이 '두 사람의 심신이 안정된 후 징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런 식으로 조용히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라오게 될 것"이라면서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 받았던 상처 하나도 안 없어진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학교 폭력 가해자인 이들에게 국가대표 자격 박탈, 영구 퇴출 등 비판 여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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