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반 레이첼 우드→비서 "마릴린 맨슨 폭로" 그루밍 성적학대 세뇌와 복종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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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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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마릴린 맨슨(왼쪽 사진)과 할리우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자료=로이터, AP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가수 마릴린 맨슨(본명 브라이언 위너·52)가 전 연인인 미국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34)에게 수년간 성적 학대를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배우 에반 레이철 우드가 마릴린 맨슨의 강간 혐의를 폭로하자 할리우드 에이전시 CAA가 그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맨슨은 수년간 CAA와 일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우드는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제 학대자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이며, 세계적으로는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 나를 그루밍(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이는 성범죄 수법)하기 시작했고 몇 년간 끔찍하게 학대했다”며 “나는 세뇌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됐다”고 했다.
우드는 “맨슨이 더 많은 사람의 삶을 망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폭로하려 한다”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많은 희생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19살이던 2007년 마릴린 맨슨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2010년 약혼을 했으나 2011년 결별을 했다. 에반 레이첼 우드는 결별 후 인터뷰를 통해 “10대 추반 어떤 사람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성폭력 경험을 고백했으나 가해자를 지목하진 않았다.
이후 맨슨의 개인 비서로 근무했던 애슐리 월터스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SNS을 통해 “맨슨은 자주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유리 접시, 무거운 물건을 던졌다”는 글과 함께 성적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예술가 사우어걸로 알려진 가브리엘라 외 몇몇 여성들도 SNS을 통해 마릴린 맨슨의 학대를 고발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폭로가 이어지자 맨슨은 SNS을 통해 “나의 예술, 삶은 오랫동안 논쟁이 돼왔지만 최근 나를 향한 여러 주장은 현실을 끔찍하게 왜곡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 합의한 경우에만 친밀한 관계가 이뤄졌다”면서 “내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하지만 에이전시마저도 마릴린 맨슨을 포기해 향후 걸음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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