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난으로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일본에서 조기 퇴직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닛산이 조기 퇴직자 모집에 나선다. (자료=AFP/연합뉴스)

닛산은 직원들에게 7~8월에 조기 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이미 통지했다. 모집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기 퇴직 대상은 개발·생산·디자인 이외 부문에 종사하는 45세 이상 65세 미만 사원이다. 주로 영업·사무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미국 관세 등 영향으로 사업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기 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6708억엔(약 6조4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실적 개선 목적으로 글로벌 공장 17곳을 10곳으로 줄이고 2028년 3월까지 전체 직원의 15%인 2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직종별 구조조정 인원은 ▲생산직 1만3000명 ▲사무직 3600명 ▲연구직 3400명이다. 폐쇄·생산 중단 공장으로는 일본 2곳과 해외 5곳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 공장과 자회사 닛산차체의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쇼난공장이 대상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아르헨티나 등의 공장을 없애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산의 일본 공장 폐쇄는 2001년 도쿄도 무사시무라야마시 공장 문을 닫은 이후 24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옷파마 공장은 1961년 조업을 시작해 ‘노트’ 등을 생산하는 닛산 주력 공장으로 약 39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쇼난공장은 상용 밴을 제조하며 소속 인력은 약 1200명이다.

두 공장이 폐쇄되면 닛산의 일본 생산 능력은 연간 120만대에서 80만대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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