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유조선 나포에 "70억 달러 한화 7조 6천억원, 한국이 동결 인질극"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06 07:33 | 최종 수정 2021.01.06 07:38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 나포와 관련해 이란 정부 대변인이 "한국 정부가 70억 달러(7조6천억원)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 회견에서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가 인질극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한국 선박 나포와 관련해 "최근 '인질극'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며 "이란 자금 70억 달러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여기에 인질범이 있다면 그것은 70억 달러가 넘는 우리 자금을 근거 없는 이유로 동결한 한국 정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제재 대상이 아닌 의약품 같은 물품에 관해서도 근거없는 구실을 들어 이란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이란 국민이 우리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추가적인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오전 10시께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국 정부는 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으며,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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