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낫, 궁정 암투 추정 "왕비 노리던 33세 연하 후궁" 나체 사진 유포 논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2.23 07:29 | 최종 수정 2020.12.23 07:30 의견 0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왼쪽)과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 후궁. [자료=AFP/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시니낫이 화제다.

23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시니낫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가 등장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왕(68)의 ‘배우자’로 불리는 시니낫 웡와치라피크디(35)의 나체 사진이 유출되면서 네티즌의 이목이 쏠린 것이다.

시니낫은 태국판 장희빈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육군간호대 출신인 시니낫은 왕실 근위대에서 일하다가 국왕의 눈에 들어 지난해 7월 ‘왕의 배우자(Chao Khun Pra·후궁 격)’에 책봉됐다. 국왕과는 33세 차이가 난다.

후궁이 된 후 시니낫은 시니낫은 지난해 군 소장(Major General)으로 진급하는 등 파격적인 총애를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쫓겨났고 이후 다시 궁으로 복권해 '태국판 장희빈'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퇴출 당시 국왕은 성명서를 통해 “그녀가 은혜를 모르고 지위에 맞지 않게 행동한다. 그녀에게 수여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왕비 지위까지 오르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복귀 칙령에서는 ‘시니낫은 어떠한 혐의도 무죄이며, 애초부터 그 지위가 박탈되지 않았던 것처럼 취급돼야 한다’고 했다.

지난 22일 영국 더 타임스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시니낫이 2012에서 2014년 사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체사진 1000여장이 태국의 군주제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영국 언론인 앤드루 맥그리거 마셜에게 보내졌다.

마셜은 페이스북에서 "수십장은 매우 노골적인 사진들"이라며 "시니낫이 국왕에게 보내기 위해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니낫의 복권을 방해하기 위해 이 사진들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국 왕정을 비판한 후 기소돼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는 한 태국 학자도 이같은 사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는 "이번 사건은 왕의 정부와 그의 아내인 왕비 사이의 경쟁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현재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은 대관식에 앞서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41) 근위대장과 결혼식을 올렸다. 수티다는 4번째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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