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36세·6천만원·175cm, 女 33세·4천만원·163cm..2020년 성혼 표준모델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6.30 11:11 의견 0
(자료=듀오)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2020년 듀오의 성혼 남성 표준모델은 ▲36.3세 ▲연소득 5000만~6000만원 ▲4년제 대졸 ▲신장 175.5cm ▲일반 사무직 종사자로 나타났다. 여성 표준모델은 ▲33.3세 ▲연소득 3000만~4000만원 ▲4년제 대졸 ▲신장 163.1cm ▲일반 사무직 종사자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30일 성혼회원 4만여명 중 최근 2년 사이(2018년 6월부터 2020년 5월) 혼인한 초혼부부 2964명(1482쌍)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20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듀오의 성혼회원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3세, 여성 33.3세이다. 이는 15년전(2005년 남 33.8세, 여 30.4세)과 비교하면 남성은 2.5세, 여성은 2.9세 많아진 나이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나이가 남성 33.4세, 여성 30.6세임을 감안하면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하지 못한 미혼 남녀는 2~3년이 지난 후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세이다.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8.1%로 대다수였다. ‘남성이 3살 연상’인 커플이 전체의 18.5%로 가장 많았다. 동갑 부부는 7.5%, 여성 연상 부부는 4.5%로 나타났다. 여성 연상 부부는 15년 전(1.3%)대비 3.2%포인트 상승했지만,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여성 연상 커플(17.5%)엔 못 미치는 수치였다.

초혼 남성의 중위소득은 6000만원, 여성은 4000만원이다. 소득구간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은 ‘5000만~6000만원 사이’(18.4%)와 ‘1억원 이상’(18.4%)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3000만~4000만원 사이’(32.0%)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남성의 40.7%, 여성의 10.1%였다. 이 중 남성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20억원, 여성은 15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부 간 연소득은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83.7%로 아내가 더 높은 경우(12.5%)보다 6배 이상 많았다. 대체로 남편의 소득 수준에 비례해 아내의 연소득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초혼 남녀 과반은 ‘4년제 대졸자’(남 66.2%, 여 64.1%)였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남 25.9%, 여 23.6%), ‘전문대 졸업’(남 5.9%, 여 11.1%), ‘고등학교 졸업’(남 2.0%, 여 1.2%) 순으로 집계됐다.

초혼부부의 59.1%는 동일한 학력의 배우자와 결혼했다. 이 중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6.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남편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23.1%,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17.8%이다.

직종으로는 ‘일반 사무직’(남 34.1%, 여 21.9%)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13.3%), ‘의사·약사’(12.7%), ‘사업가·자영업자’(8.5%), ‘일반연구원’(4.8%) 순을 보였다. 여성은 일반 사무직 다음으로 ‘교사’(13.2%), ‘공무원·공사’(10.5%), ‘간호사·의료사’(8.0%), ‘강사·기타교사’(7.4%)순으로 나타났다.

듀오의 회원이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평균 12.5개월이 소요됐다. 듀오의 성혼회원 표준모델 발표 이후 초혼 부부가 교제기간 12개월 대를 돌파한 건 사상 처음이다. 교제기간은 2005년 집계한 결과(9.5개월)보다 3개월가량 늘어났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커플은 연애 없이 빠르게 결혼한다’는 편견과 달리 회원의 대다수(86.3%)가 7개월 이상의 연애 기간을 거쳤다. 1년이 넘게 교제한 부부도 39.7%에 달했다. 최장 8년 5개월 동안 교제하고 웨딩마치를 올린 커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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