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7명 ‘언택트문화’에 익숙..‘언택트연애’는 90%가 불가능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4.28 10:39 의견 0
(자료=듀오)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문화’에 익숙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언택트연애’는 90%가 불가능하다고 봤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월 13일부터 4월 23일까지 미혼남녀 총 428명(남 212명, 여 216명)을 대상으로 ‘언택트문화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언택트문화란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해 소비나 소통을 하는 비대면화 생활을 말한다.

조사결과 미혼남녀 70.3%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언택트 문화가 삶에 녹아들었다고 답했다.

언택트문화에 크게 영향 받은 부분은 ‘홈쇼핑, 이커머스 등 쇼핑’(23.8%), ‘집에서 영화보기 등 문화생활’(20.8%), ‘배달음식, 가정간편식 등 식생활’(18.0%) 이었다.

남녀를 나눠 보면 남성은 ‘문화생활’(21.7%), 여성은 ‘쇼핑’(28.2%) 분야에 언택트 문화로 인한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미혼남녀는 언택트문화의 긍정적인 면으로 ‘집 밖으로 나가야 하는 귀찮음 해소’(31.5%)를 꼽았다. 이어 ‘사람 대면에 대한 부담 감소’(22.0%), ‘소비를 위한 불필요한 대기 시간 감소’(20.6%)가 뒤따랐다.

언택트문화의 부정적인 면으로는 ‘일자리 감소 우려’(28.3%), ‘비대면 소통으로 외로움, 고립감 증폭’(26.2%), ‘중장년층의 소외 우려’(22.9%)가 상위에 올랐다.

가장 밀접한 인간관계라 할 수 있는 연애에도 비대면 데이트 등의 언택트가 가능할까?

미혼남녀 10명 중 9명(89.7%)은 연애에는 언택트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남녀 공히(남 91.5%, 여 88.0%) 사랑에는 만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보였다.

김상은 듀오 홍보팀 사원은 “언택트 문화가 우리 생활에 깊게 파고들었지만 조사 결과를 보니 연애에는 언택트 문화가 쉽게 침범할 수 없을 듯하다”면서 “비대면화가 일상이 되면서 앞으로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잠재워줄 사랑하는 사람들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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