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80% 감소..매출액 2배 임대료 낼 상황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27 10:28 의견 0
지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1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조7416억원) 대비 36.7%가량 급감했다. 전월(약 2조248억원)과 비교하면 45.5%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출국장 면세점 매출은 약 1285억원으로 전월(약 2694억원) 대비 52.3%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여행객 수는 하루평균 18~22만명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하루평균 5000명 수준에 그쳤다. 이달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400억원 수준으로 평소(2000억원) 대비 8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임대료를 25% 감면해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대기업, 중견기업 면세점은 매출 급감에도 임대료 800억가량을 그대로 내야 한다. 매출액의 2배를 임대료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달 한달 손실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한국 면세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며 "임대료 감면 등 면세업계 현실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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