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거지 같다"며 눈물..원주 칼국수 사장 암 수술과 전이 가능성 밝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19 08:13 | 최종 수정 2020.03.19 09:47 의견 0
(자료=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골목식당'에서 원주 칼국숫집 사장이 암 투병 중인 근황을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세상 참 거지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18일 밤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 사단의 '위기관리특집' 특집으로 꾸며졌다.

MC 김성주와 정인선은 칼국숫집 사장님이 가게를 자주 비운다는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원주 미로예술시장의 '칼국숫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전과 달리 부쩍 수척해진 사장님의 모습에 두 MC는 당황했고 사장님은 "미운 거 보여줘서 어떡해"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어 사장님은 조심스럽게 "내가 건강하지 못하다"며 "안 좋은 것이 걸렸다"고 눈물을 쏟았다. 김성주, 정인선은 놀란 눈으로 사장님을 바라봤고 사장님은 "서울 가서 수술을 했다"며 "작가님도 오셨다 가셨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정인선이 걱정하자 사장님은 "암이 걸렸다"며 "말을 안하려고 했는데 모자를 쓰니까 다 알 것 같다"고 모자를 만졌다. 사장님은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가 빠져 모자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들이 건강하라고 하는데 대답을 못하겠더라"고 덧붙였다.

사장님은 "12월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나왔다"며 "전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며 무거운 걸 들지 못하고 일을 잘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술은 받고 항암치료를 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김성주, 정인선에게 "하나도 안 무섭다. 이만큼 행복했으면 됐다. 정말 행복해서 수술했는데도 편안하다"며 "여러분 덕에 진짜 행복했다.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하면서 가는 거다. 나는 아주 행복하다"고 심정을 말했다. 

아울러 "처음에 진단받을 때도 편안했다. 수술하러 들어가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편안했다. 아무 때 가도 난 이제 더 이상 더 누릴 게 없다. 여러분한테 사랑받고. 근데 내가 보답을 못 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은 백종원을 보고싶어 했고 제작진은 영상통화를 제안했다. 사장님은 영상통화로 만난 백종원에 "선생님 사랑한다. 보고싶다"고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어 김성주가 사장님의 암투병 소식을 어렵게 전했고 사장님은 "대표님 죄송하다. 괜찮다. 건강하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백종원은 그런 사장님의 눈물을 보였다. 이어 "세상 참 거지 같다"고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사장님은 오히려 "정말 저는 행복하다. 괜찮다"며 "괜히 선생님만 울렸다"고 백종원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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