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치킨시대 활짝’ BBQ, 소비자가 6.3% 인상..교촌과 순위 바뀔까?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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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3:12 | 최종 수정 2024.05.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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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치킨 한 마리 가격 3만원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치킨 3사가 소비자 가격을 줄줄이 가격인상을 하면서다. 지난해 교촌치킨이 나 홀로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가 후폭풍을 맞았다. 그 결과 교촌은 치킨 3사 중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곧이어 bhc가 평균 12.4%의 큰 폭으로 가격인상을 해 논란을 빚었다. 버티던 BBQ는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오는 23일부터 BBQ의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상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 15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변경된다.
앞서 교촌과 bhc가 가격인상을 할 때 BBQ는 대체재를 찾는 방식으로 원가 절감 노력을 이어간 바 있다. 올리브유만 사용한다고 내세웠던 BBQ는 지난 10월 올리브유 50%, 해바라기유 49.99%를 섞은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개발·도입하기도 했다.
이번에 가격 인상을 하면서 BBQ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조정 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110개 품목 중 절반에 달하는 56개 품목은 가격 동결했다. 31개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을 통해 가격인하 효과를 줬다는 게 BBQ 측 설명이다.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황금올리브치킨과 자메이카 통다리구이 가격이 각각 3000원 씩 인상되면서 동결 및 인하효과 품목에 대한 소비자 체감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킬 경우 배달료를 포함한 비용은 3만원을 훌쩍 넘기게 됐다.
BBQ 이번 가격 인상 조정에 대해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최저임금, 임차료 및 기타 유틸리티 비용(가스비, 전기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소상공인, 패밀리)이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단행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BBQ 자체 조사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올해 4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의 운영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 가맹점에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을 온전히 개선할 수는 없지만 일부나마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이 가맹점 수익으로 돌아갈 지는 지켜봐야 한다. 치킨 업계 가맹점주들은 본사와 가맹점 간의 불공정한 계약을 문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가격 인상을 가맹점주들도 반기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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