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건식전극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급 '명품특허'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2025 발명왕·출원왕 시상식'을 개최하고 건식전극 등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혁신적 특허를 개발한 12명의 직원을 시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2025 발명왕·출원왕' 시상식을 진행했다. (자료=LG에너지솔루션)

이번 시상식에서 발명왕 금상은 '건식전극 섬유화도 및 인장 강도 개선 기술'을 개발한 강성욱 팀장이 수상했다.

강 팀장이 개발한 기술은 건식전극의 섬유화 수준을 최적화해 세계 최초로 양산급 건식전극 제조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전극 기술의 주도권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건식전극 기술은 기존 습식 공정과 달리 액체 슬러리 대신 고체 분말을 사용해 전극을 생산한다. 이 기술은 용매 건조 과정이 필요 없어 생산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설비 투자비와 공간을 줄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에 건식전극 관련 특허를 약 450건 출원하며 압도적인 특허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는 지난 2월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LFP 배터리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2025년 오창공장 파일럿 라인에서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2028년까지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건식전극 외에도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무음극 전지, 배터리 안전진단 기술 등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특허가 선정됐다.

출원왕 금상은 배터리 진단 및 수명 개선 기술 분야에서 19건의 핵심특허 출원에 기여한 최순형 책임이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1위인 등록 기준 약 4만2천 건, 출원 기준 약 7만5천 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특허는 우리의 기술적 역량을 '자산화'하는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투자와 인재 육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