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메리츠증권이 대우건설에 대해 1분기 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에서 모두 눈에 띈 마진 개선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3800원은 유지했다.

대우건설 본사 전경 (자료=대우건설)

30일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상승한 1513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인 849억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택건축 매출총이익률(GPM)은 10.8%를 기록했다. 도급 증액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메리츠증권의 예상 범위 내 수준이다. 플랜트 부문 GPM은 22.6%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성 높은 나이지리아 현장 비중이 증가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주택건축을 중심으로 한 전사 매출액 하락세는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분양 세대수는 6119세대다. 지난 1월 말과 비교해 약 200세대 순증한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올해 내 미분양 관련 대손상각비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1분기 분양물량은 845세대로 연간 계획 대비 4.8% 달성했다.

문 연구원은 “분양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주택 매출은 올해를 바닥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미분양 물량 감소와 분양 계획 달성률 상승이 주가 반등의 실마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3분기 중 체코 수주가 예상되는데 수주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공상과 이라크, 아프리카, 쿠웨이트에서의 추가 해외 수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