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극심한 가려움증' 건선,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까닭은?

김성원 기자 승인 2019.12.18 10:45 | 최종 수정 2022.12.08 09:07 의견 0
자연안에 한의원 부산점 박철진 원장은 건선의 경우 체질적인 부분을 고려해 장부 균형을 안정시켜 주는 체질식이 선행돼야 피부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연안에 한의원 부산점=박철진 원장] 기온이 떨어지고 자외선과 습도가 감소하는 겨울철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각종 피부질환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 하나가 건선이다. 건선은 아토피와 다르게 극심한 가려움증과 홍반이라는 붉은 반점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지만 표피 세포의 이상증식으로 각질세포가 자극돼 각질세포가 과다 증식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불명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피부질환이다.

건선의 증상으로는 좁쌀 만한 붉은 발진이 발생하였다가 사라지지 않고 점차 커지면서 하얀 인설이 겹겹이 쌓여 나타난다. 이때 손, 발, 얼굴 부위에 각질이 수북히 쌓여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러한 건선은 특징 중 하나가 가족력인데 이는 곧 건선 환자 가운데 그 가족 중에 건선 피부질환을 알았던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았고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건선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 인구 중 3%가 건선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적도지방으로 갈수록 인구당 건선 피부질환 발생빈도가 낮게 나왔고 반대로 극지방으로 갈수록 인구당 발생빈도가 높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의 체온이 1 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30%가 감소하고 반대로 1도가 상승하면 면역력이 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선과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이 추운 겨울철에 증상이 악화됐다가 더운 여름철이 되면 증상이 호전되는 과정을 봤을 때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아토피와 건선 모두 단일하게 보여지는 증상들은 피부표면에서만 나타나지만 사실 문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엮여 있다. 단순히 피부 치료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연령, 증상, 체질, 생활습관 등 여러 방면의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요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공통적으로 모든 질환의 요인을 외부적인 요인으로만 보지 않고 내부적인 요인으로 즉 면역학적인 관점에서 치료를 시행해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도 피부관리와 체질개선을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건선은 한의학에서 양기 허약을 기반으로 장부 균형이 무너져 피부의 자체 회복력이 약화돼 개선되지 못하는 문제로 보고 환자의 치료를 위해 체질에 맞춘 한약과 침 등을 활용해 신체 전반적인 밸런스를 바로잡아 허약해진 양기를 강화해 면역력을 높여 장부 균형을 안정화 되게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건선은 피부에 보여지는 외부 치료도 중요하다. 하지만 재발을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적당한 운동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 더불어 체질적인 부분을 고려해 장부 균형을 안정시켜 주는 체질식이 선행돼야 피부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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