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움에 하늘을 연 겨울 산에서 고통을 본다.
소복한 눈과 말라버린 나무 사이로 살 애는 바람
얼어붙은 길을 지나는 등산객의 아이젠과 스틱

겨울을 이긴 봄이 오면 희망을 느낀다.
연두의 형광 따라 안개 걷히고 꽃을 부르는 봄기운
언 길 녹이는 태동과 함께 따스한 사람들 온기

여름의 그곳에는 다시 답답함이 있다.
장마도 없다는 오직 뜨거움만 주는 기상대 예고
열대야에 잠 못 드는 어둠과 잡초들의 키 재기

여름 넘긴 가을엔 영화를 가진다.
하늬바람 따라 오색 뽐내는 단풍의 향연
시인과 화가를 키우는 온갖 감동과 환희

이렇게 여기에서 난 인생살이를 넘는다.
오름과 내림 또 다른 의미의 변화
사계절과 함께하는 생로병사와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