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4일 SK하이닉스는 미국 판매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가 지난해 매출 33조4천8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로 인한 HBM, 기업용 SSD, DDR5 등의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HBM은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12단 제품에 주력한다. 상반기 중 HBM3E 16단, 하반기에는 6세대 HBM4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36.6%로, 1위 삼성전자(39.3%)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