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美 현지법인 Yanolja US LLC. 설립..뉴욕증권시장 진입 포석
지난 2월 미국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법인 설립 확인
지난 4월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진 총괄대표로 개편
해외 인수기업 지주사 혹은 재무관리 위한 SPC 등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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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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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 마련에 분주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2월 미국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야놀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현지법인 명은 Yanolja US LLC.이다. 야놀자가 100% 출자한 종속회사다. Yanolja US LLC.의 장부가는 1억 3251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야놀자의 미국 현지법인 설립으로 업계에서는 미국 증시에 안착하기 위한 포석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델라웨어주는 아마존, 애플 등 미국 굴지의 기업 법인이 자리잡은 곳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야놀자의 이번 현지법인 설립이 소프트뱅크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한 쿠팡도 야놀자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가 투자 기업들에 대해 해외 시장 개척을 강조하는 만큼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야놀자도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의 미국 증시 입성을 위한 움직임은 여럿 포착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알렉산더 이브라힘을 지난해 말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뉴욕 맨해튼에 50번째 지사를 설립했다.
뉴욕 맨하튼 지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거점이다. 해당 지사는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가 총괄 지휘하면서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4월에는 이수진, 김종윤, 배보찬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진 총괄대표 아래 김종윤 CSO, 배보찬 CFO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는 미국 증시를 염두에 두고 사업 부문별 역할을 분담하고 1인 대표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법인 설립은 앞서 세운 해외 50개 지사와 MST Travel, Innsoft, Inc., Go Global Travel USA, Inc. 등 활발하게 인수한 해외 사업부의 실질적 지배구조를 갖춘 지주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또한 Yanolja US LLC.가 유한책임회사로 설립됐고 주요영업활동이 컨설팅업으로 분류된 만큼 해외 기업들의 재무 관리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일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투자업계 관계자의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야놀자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법인이 올해 1분기에 세워진 것은 맞다”면서도 “사업보고서에 표기된 내용 외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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