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 연체율 고공행진..“고금리 속 가계·기업 자금난 악화”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4.28 12:32 의견 0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이 0.32%로 집계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도 크게 악화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은 0.3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27%)는 물론 전 분기(0.29%)보다도 눈에 띄게 높아진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과 4분기 말에 각각 0.24%, 0.26%에서 올해 1분기 말 0.28%로 올랐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작년 1분기 말 0.30%에서 4분기 말 0.31%로 소폭 상승한 뒤 올 1분기 말 0.35%로 뛰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34%, 4분기 말 0.37%였고 올해 1분기 말 0.41%로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각 0.03%, 0.05%, 0.07%로 상승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오른 연체율이 2019년 당시와 비슷해졌다"며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연체율이 낮아졌다가 다시 금리가 오르면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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