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경매 43% 늘고 낙찰가율은 7.7%p↓..“고금리·경기침체 장기화 영향”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4.28 11:53 의견 0
지난 1분기 전국에서 진행된 공장·제조업소 경매가 총 709건으로 작년 1분기(495건)보다 43.2% 늘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경매로 나온 공장이 늘고 있다. 3건 중 2건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에서 진행된 공장·제조업소 경매는 총 709건으로 작년 1분기(495건)보다 43.2%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1년(928건)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공장 경매 진행 건수는 작년 1분기 495건, 2분기 589건, 3분기 538건, 4분기 666건 등으로 작년 초부터 늘고 있다.

경매에 나오는 공장은 늘고 있지만 응찰자는 줄면서 낙찰률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경매에 나온 공장 매물 중 낙찰된 물건은 총 233건으로 낙찰률이 32.9%에 그쳤다. 작년 1분기(34.7%)보다 1.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022년 1분기 3.76명이었던 평균 응찰자 수는 작년 1분기 2.84명으로 줄었고 올 1분기에는 2.58명으로 또 감소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작년 1분기 78.2%에서 지난 1분기 70.5%로 7.7%포인트 낮아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지속된 고금리로 차입금을 갚지 못하는 사업주가 늘면서 공장 경매는 늘고 있지만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아 이를 받아 줄 수요는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공장 경매 시장에는 한동안 침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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