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기간제 파견직 정규직화 부진..직고용 관련 대책 없어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4.22 14:25 | 최종 수정 2019.04.24 10:56 의견 0
최근 6년간 공영홈쇼핑 비정규직과 소속외 인력 현황 (자료=알리오)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공영홈쇼핑이 기간제 근로자와 소속외 파견직 직고용을 차일피일 미뤄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대부분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기간제 비정규직과 파견직 근로자에 대한 직고용 및 정규직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22일 “대상자 모두를 직접 고용하거나 정규직으로 채용하는데 법적 절차상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규직화를 위해선 새로 고용관계 규정을 고쳐야 하는데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신규로 고용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부문 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기준 공영홈쇼핑 직접 고용 전일제 기간제 계약 근로자는 5명 남아있다. 파견업체 소속으로 회사가 직접 고용하지 않은 인력은 42명에 달한다.

공영홈쇼핑은 앞서 2년이상 고용을 유지한 19명을 지난해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남은 이들의 정규직화는 미루고 있다. 업무의 연속성 유지에 필요한 부분이지만 회사측은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회사가 출범한지 4년여밖에 안 됐다”며 “관계 법령과 규정에 따라 정원을 함부로 늘릴 수 없는 부분이라 파견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영홈쇼핑은 정규직 300여명과 비정규직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친근로자 정책을 내세운 현 정부에서도 정규직 인원보다 200여명 많은 기간제 파견 비정규직이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결국 2차 공공기관으로 소관부처인 중기부는 물론 고용부에서도 이들을 위한 고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부문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받는 파견직 근로자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규직화를 위한 노사합의를 이행토록 법제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