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벌어진 대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영세기업 대기업의 3분의 1 수준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4.21 22:14 의견 0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대 ·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더 증가했다. (자료=중소기업연구원)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임금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일본과 큰 차이를 보였다.

21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내놓은 ‘한국과 일본의 대ㆍ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1~4인을 고용중인 영세기업의 평균 임금은 500인 이상 고용중인 대기업의 평균 임금의 32.6%로 5년 전(2012년)에 비해 1.1% 포인트 줄었다. 

국내 영세기업 노동자들은 대기업 노동자의 3분의 1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이다. 

이는 일본과 정반대 흐름이다. 1~4인 일본 영세기업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500인 이상 일본 대기업 노동자 임금의 71.8%를 기록했다. 국내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일본 영세기업과 대기업 임금간 격차는 5년 만에 5.3% 포인트 감소했다.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의 원인을 생산성의 차이로 해석했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10인 미만 기업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500인 이상 대기업의 7분의 1 수준”이라며 “영세기업은 부가가치를 올리기 어려운 구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는 형태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위원은 대기업 중소기업 임금격차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장기재직 노동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대ㆍ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제 근속 연수가 늘면 기업간 임금격차가 줄었다. 10~99인 기업에서 근속연수 5년 미만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은 대기업의 67% 수준이지만 10~19년차 근로자는 68%로 올라간다. 20년 이상 근속자는 83.3%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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