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고체 샘플 전지 온도변화 안정성 우수”..170도까지 전압하락 없어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3.25 15:23 의견 0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삼성SDI가 현재 개발 중인 전고체 샘플 전지의 온도 변화 안정성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40도가량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2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주최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고체 전지 프로토타입 샘플로 온도 변화에 따른 안정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온도 변화에 따른 화재 위험이 매우 낮고 에너지 밀도는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시험 결과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섭씨 130도 전후로 전압 하락 현상을 보인 반면 삼성SDI의 전고체 샘플에서는 170∼180도 수준에서야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배터리 외장재가 고온에 반응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샘플은 편의상 파우치형으로 제작했지만 삼성SDI의 주력 폼팩터(형태)인 각형으로 제조하면 내구 온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부사장은 "고객들이 각형 전고체 배터리를 많이 요구하는 상황이라 각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초 인터배터리 2024에서 3개 고객사에 샘플을 제출했다고 했는데 이후 샘플을 달라는 고객이 더 생겨 그들과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서 중국 등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에 대해 "준비 과정에서는 당연히 우리나라 위주로 공급망을 꾸리고 의존도를 많이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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